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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릴 수 있었던 여자들 No Visible Bruises(2021) >, 레이철 루이즈 스나이더, 성원, 시공사

가정폭력에서 목조름이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다. 주변에 널리 알려졌음 좋겠다. 목조름은 살인 전 범인이 자행하는 끝에서 두 번째 학대로, 그 다음 단계는 살인이라고... “그들은 뒤로 돌아가지 않아요.” - P.118 첫번째 챕터에 등장하는 파트너에 의해 살해된 “살릴 수 있었던 여자”, 그리고 함께 희생된 그의 자녀들, 동반 자살한 남편까지. 미국 몬태나 주에서 벌어진 한 가정의 참극 미셸, 크리스티, 카일, 로키 사진을 보기 위해 검색해보았다. 어쩌면 막을 수도 있었기에 너무 안타까운 사건이었다. https://www.nytimes.com/2019/06/07/books/review/rachel-louise-snyder-no-visible-bruises.html 낭만을 기대하는 우리에게 참 안된 일이..

카테고리 없음 2021.06.27

< 인류의 범죄사 A Criminal History of Mankind(2015) >, 콜린 윌슨, 전소영, 알마

, 콜린 윌슨, 전소영, 알마 이 책 너무 재미있다 ㅠ (이수정 박사님 추천서적) 동양에서도 진시황 때 법가 사상, 분서갱유, 유목 민족의 침입을 막기 위해 만리 장성을 쌓기 직전 농업 기술이 크게 발달했다 범죄와 폭력, 전쟁을 크게 양산한 도시 문명은 수렵채집 사회에서 농경 사회로 진입함으로 발생된 것이다 순전히 내 생각이지만 일부 동물보호론자들은 비폭력주의를 내세우며 육식 자체에 대해서만 반대하지만 과연 동물이 해방된다고 해결될까 사실상 너른 토지를 인간의 식량을 조달하기 위해 막아놓고 경작하는 문화가 근본적으로 자연계에 막대한 해와 폭력이 되는 것은 아닐까 분명히 농경이 시작되며 동물도 가축화시킨 것이다 만약 우리의..

서평 2021.06.21

< 인류의 범죄사 A Criminal History of Mankind(2015) >, 콜린 윌슨, 전소영, 알마

우리는 삶의 상당 부분을 최면에 가까운 상태로 보내는데 이것은 곧 부정적인 암시에 매우 취약하게 된다는 뜻이다. (최면은 주의가 분산된 상태) 다만 목적의식이 있으면 인간은 현실 감각을 잃지 않는다. 머릿속에 지나치게 머무르는 것도 경험이 없는 삶, 즉 현실 감각을 무디게 하는 것으로 끝없는 최면 상태에 빠진 것과 다름 없다. 이것은 다시 부정적 암시에 취약하게 하여 최면 상태를 연장시켜 결국 악순환의 고리에 빠지게 만든다.

서평 2021.06.19

전동드릴 첫경험

오전까지만 해도 분명 짜릿한 경험이었다. 그런데 그 생생했던 감격과 자랑스러움이 왜 금새 퇴색되어버렸을까? 저녁 무렵부터 줄곧 마음속이 계속 불편하고 불만스럽다. 답답한 기분. 내가 하고자 계획한 것들을 다른 것들을 시도해본다는 핑계로 자꾸 미루고 회피한다는 느낌. 어쩌면 전동드릴을 써본다는 것도 그 중 하나가 아니었을까? 정말로 전동드릴이 무섭긴 했다. 집을 소소히 꾸미고 고치는 것을 좋아하는데 내 체력으로는 벽에 못 하나 박기도 버거운 현실이다. 다행이 타인의 시간과 노동력을 빌리지 않고 혼자 스스로 해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많은 도구들이 있어 “무엇이든 가능케 해준다”. 이제보니 두려움과 냉소를 극복하기만 하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이 환상이 나를 다시 또 우울하게 만들었구나. 또 그런데로 전동..

일상 2021.05.22

아직도 처음 시도해보는 게 많다

어제 처음으로 타카 즉 태커(tacker)를 사용해봤다. 사실 이것도 쇼파나 의자 커버를 교체할 때 쓰려고 사놓은 지 좀 됐다.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캐나다에서 돌아온 후에 산 것 같아서 5년은 안됐을 것이다. (자신 없다) 타카가 스테이플러와 같은 쓰임새와 형태이긴 하지만 실제로 보면 굉장히 위협적이게 생겼다. 나는 선단 공포증까지는 아니나 날카로운 쇠붙이를 편안히 보거나 다루지는 못한다. 어렸을 때 커터칼에 심하게 손을 다친 적이 있어서 아마 그럴 것이다. 칼이 간편하고 필요해서 쓰긴 하지만 늘 조심하고 긴장하고, 그래서 번거롭더라도 왠만하면 ‘가위’를 이용하려고 한다. 온라인 상에서 타카는 마치 만능 재주꾼의 재능을 한껏 발휘하게 해주는 멋진 필수 연장 중 하나였는데, 막상 내 손에 들어온 그 도구의..

일상 2021.05.11

< Happy-go-lucky, 해피 고 럭키 > (2008)

2020년 나의 새해 첫 영화 아이들을 노엽게 하지 마라, (2008) ★ ★ ★ ★ ☆ ⠀ 항상 알록달록한 원색 패션에 롱부츠 차림, 시종 허느적거리는 걸음거리로 지나가는 모든 사람들, 동물들에 일일이 실없는 농담으로 호응해주는 대책없이 명랑쾌할한 서른살 싱글녀 포피. ⠀ 그런 그녀에게 철없고 한심하다는 눈초리를 보내는, 실은 불안에 가뜩 겁먹고 방어적인 자칭 어른들 ⠀ 그렇게 정작 겉만 어른인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침착하게 되뇌이는 말이 있다. ⠀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에베소서 6:4) ⠀ 너희 자녀를 격노케 말찌니 낙심할까 함이라 ‭‭(골로새서‬ ‭3:21‬) ⠀ 포피가 역시 자신처럼 좋은 사람을 잘 찾아가고, 위험으로부터 스스로를 잘 지..

< Constantine, 콘스탄틴 > (2005)

2019 나의 마지막 영화 (2005) ★ ★ ★ ★ ☆ ⠀ 미드 로 인해 상실했던 은총을 되찾았다ㅠ. 구원은 선한 행실을 통해서가 아닌 오직 믿음에 대한 하나님의 은혜임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게 정말 쉽지 않다. 사탄의 타락은 아마 이런 어쭙잖은 정의감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그리고 이런 부채 의식이야말로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게 만드는 지름길인 것 같다. ⠀ 2019.12.31.

< 인간실격 >

삶에서 고통은 불가피하다 고통에서 의미를 애써 발견한다는 것이 세속적이거나 순진한 것만은 아니다 이것이야말로 남에게서 주어지는 것이 아닌 자기 스스로 획득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째서 이기적이거나 어리석은 것이란 말인가 고통을 감내하는 개인들이 있어 세상이 유지되고 있다 다만 공감과 구제의 관문인 소통마저 부끄럽게 여기고 회피하는 것이 문제다 노력은 부끄럽고 열등한 것이 아니다 식물은 아름답다 하지만 그들 역시 치열하게 노력한다 가끔 만나는 기적은 놀라운 것이지만 발견하는 자의 둔감한 감수성이 어쩌면 문제였을 수 있다 기적이라는 문은 가능성이라는 이름으로 늘 가까운 곳에 열려있다 고통을 피하려는 자들은 기쁨 또한 느낄 수 없고 상시의 기적에도 눈감게 된다 내 경험이다 안다 이렇게 해서 다시 위험과 ..

서평 2021.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