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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igh Life >(2018)

(2018) ★ ★ ☆ ☆ ☆ ⠀ ⠀ 너무 rough 하다 ⠀ Claire Denis 영화들을 접할 때마다 매력적인 도입에 비해 전개 과정이 다소 비약적이고 완성도 면에서 항상 아쉬움을 느끼는 걸 보니 이게 고유의 스타일인가 싶다 ⠀ 보다는 에 비견될 정도라고 생각함 ⠀ ⠀ 2020.03.28. ⠀ #영화리뷰, #영화일기, #cinema, #movie, #film, #moviereview, #moviereviewer, #movieposter, #cinephile ⠀

정말 모르겠는... <하루>라는 시간의 길이

드디어 시간이 남는다. 몇 개 안 되지만 구독하고 있는 유튜브도 다 보고, SNS도 둘러보고, 매일 출첵하는 게임도 하고... 청소, 집안일 중 가장 꺼려하는 설거지, 빨래 개기, 심지어 언제 마지막으로 정리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 티브이 뒤 선 정리까지 마쳤다. 얇은 커튼이 흩날리지 말라고 밑단에 들어있던 심지 2개가, 커튼이 헐어 밖으로 튀어나온 지 족히 서너 달은 지났는데도 그냥 방치해 두었던 것을, 오늘 무슨 기운이 났는지 밑단에 도로 집어넣고 반짇고리를 꺼내어 바늘에 실을 끼워 곱게 바느질까지 해서 막아놓기까지 했다. 그런데도 아직 시간이 남았다! 곰곰이 따져보면 어제와 크게 다르지 않은데, 어떻게 된 것일까? 어제의 나도 유튜브 보고, SNS 하고, 게임하고... 청소, 설거지, 빨래 개기....

일상 2023.09.21

[2023/7/25 - 7/27 일본 다카마쓰] - 첫째날

일본 다카마쓰 2박 3일 여행 이젠 웬만해서는 걱정 안 해요 완벽한 여행은 없으니까 첫째날 다카마쓰 공항에 도착해서 예약해둔 Comfort Hotel로 가려고 리무진 버스를 타려고 하니, 한국말을 유창하게 하시는 직원이 계시길래 호텔을 말씀드렸더니 리쓰신 공원 정거장으로 티켓팅을 해주셨다. 리쓰신 공원 정거장에 내려서 구글 지도를 보니 12분 이상을 도보로 직진해서 이동해야 한단다. 아무래도 최소 한 정거장 이상은 먼저 내린 듯 하다. 한여름 무더위 중에 캐리어까지 끌고 걸어가자니 아직 여행 시작하기도 전인데 벌써 기진맥진해져버렸다. 컴포트 호텔에 도착하기 직전 건널목이 없어서 지하보도로 이동해야만 했는데, 걱정과 달리 계단 가운데 경사로가 있어서 캐리어를 끄는데는 별 문제가 없었는데, 출입구가 너무 너..

여행 2023.07.30

팡세와 수상록

함께 읽고 있으니 헷갈린다. 그래도 독서를 오랫동안 퍼붓듯이 하니 이해력이 느는 건 사실인가 보다. 예전에는 아무리 봐도 먼소리인가 했는데 지금은 술술 넘어간다. 팡세의 경우 읽기 시작한지 이제 3일째인데 벌써 40%에(?) 다다랐다고 쓰려는 순간 다시 확인해보니 10%였다. ㅋㅋ 아무튼 나쁘지 않다. 필독서 상위권에 속해 있는 책은 무조건 다 읽어낼 요량이다. 논픽션, 픽션 상위 50권은 해마다 조금씩 순위가 달라지긴 해도 괜히 정해놓고 발표하는 것이 아니니까. 엑셀로 리스트를 저장해 놓고 색칠로 읽은 것-읽고 있는 것-읽을 것(?)들을 구분해보니 나도 이제 꽤나 독서가 면모답게 잔디가 짙게 깔려있다. 좋아하는 초록색으로 색칠을 해놓았거든 :) 아 이렇게 아무도 찾지 않는 블로그에 읽고 있는 책이나 자..

서평 2023.07.18

< 죄와 벌(하) >를 읽고 있다

나만 그런가? 읽으면서 숨이 턱턱 막힌다. 느낌을 넘어서 실제로 호흡이 가빠진다. 설마 러시아인들은 평소에도 이렇게 대화를 하는 것일까? 이렇게 극강의 텐션으로 그러니까 열정을 가지고 대화를 하는 것일까? 주인공이 이미 편집증성 광기를 띄고 있기에 그 좁고 기다란 시각에 독자로서 덩달아 갇혀서 괴로운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주변 인물마저도 다들 제정신이긴 한건가 싶을 정도로 텐션이 높으니 어디까지가 정상이고 어디까지가 비정상인지 구분이 어려워, 비정상의 정상화 혹은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가 불필요함을 주장하는 것이 작가의 의도인건가 싶다. 작품 해설 등 일체의 배경 지식 없이 느낌 그대로 남기는 글이다. 결국 독자인 내가 거꾸로 이거 왜이래? 나만 이래? 싶은 생각이 들면서 수세에 몰리는 느낌이다. 러시아..

서평 2022.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