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모르겠는... <하루>라는 시간의 길이
드디어 시간이 남는다. 몇 개 안 되지만 구독하고 있는 유튜브도 다 보고, SNS도 둘러보고, 매일 출첵하는 게임도 하고... 청소, 집안일 중 가장 꺼려하는 설거지, 빨래 개기, 심지어 언제 마지막으로 정리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 티브이 뒤 선 정리까지 마쳤다. 얇은 커튼이 흩날리지 말라고 밑단에 들어있던 심지 2개가, 커튼이 헐어 밖으로 튀어나온 지 족히 서너 달은 지났는데도 그냥 방치해 두었던 것을, 오늘 무슨 기운이 났는지 밑단에 도로 집어넣고 반짇고리를 꺼내어 바늘에 실을 끼워 곱게 바느질까지 해서 막아놓기까지 했다. 그런데도 아직 시간이 남았다! 곰곰이 따져보면 어제와 크게 다르지 않은데, 어떻게 된 것일까? 어제의 나도 유튜브 보고, SNS 하고, 게임하고... 청소, 설거지, 빨래 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