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42

< Zire Darakhatan Zeyton;올리브 나무 사이로 >(1994)

(1994) ★ ★ ☆ ☆ ☆ ⠀ ⠀ 이건 낭만적인 로맨스 영화가 아닌 지진에 대한 재난 영화이다 ⠀ 여자의 No는 No다 테헤레의 마음은 진작부터 알 수 있다 ⠀ 선택지가 별로 없는 환경에서 자포자기할 수밖에 없었던 한 소녀의 슬픈 이야기이다 ⠀ 지진으로 인해 가족도 돈도 교육의 기회도 전부 잃어버리고도 꼿꼿하려던 테헤레의 철옹성 같은 맘이, 마지막(?) 구애 끝에 퍼붓는 호세인의 악담과 비난, 조롱 등에 혼자 살아남은 죄책감과 모멸감, 두려움 때문에 끝내 무너져내리는 과정이 너무 처연하다 ⠀ ⠀ 2020.03.10. ⠀

< Ben Is Back;벤 이즈 백 >(2018)

(2018) ★ ★ ★ ☆ ☆ ⠀ ⠀ 중독 vs 모성 ⠀ 해결책은 모성 신화란 없다는 것을 가족 구성원들 모두가 깨닫는 것 ⠀ ⠀ Addiction vs Maternal Love ⠀ The solution is that all family members realize that there is no maternal myth ⠀ ⠀ Addiction vs Amour Maternel ⠀ La solution est que tous les membres de la famille se rendent compte qu'il n y a pas de mythe maternel ⠀ ⠀ 2020.03.07. ⠀

< Me and Earl and the Dying Girl;나와 친구, 그리고 죽어가는 소녀 >(2015)

(2015) ★ ★ ★ ★ ☆ ⠀ ⠀ 위인과 거장에 눌려 시시하고 유치한 모방작만 내놓는 시니컬한 시절을 한참 지나는 것 같지만 ⠀ 얼과 레이첼과 같은 참다운 친구들과 짤그락거리며 부딪혀 빚어내는 순간들로 인해 저마다 인생에서 걸작이 한 편씩은 만들어진다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이니까 ⠀ ⠀ 2020.03.04. ⠀

< The Thief and the Cobbler,욤욤 공주와 도둑 >(1993)

(1993) ★ ★ ★ ★ ★ ⠀ ⠀ 소문 듣고 접한 애니메이션 ⠀ 지금 봐도 정말 감탄스러운 비주얼이다 30년 동안 여러 제작사를 전전하며 작업한 만큼 마치 1882년부터 착공에 들어가 아직 짓고 있는 가우디(Gaudí)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Temple Expiatori de la Sagrada Família)과 이 영화를 비교하는 것이 좀 오버라면, 차라리 비주얼적으로 더욱 친근하고 유사한 구엘 공원(Parc Güell)이 연상된다고 해도 여전히 과찬일까 ⠀ 결국 작가주의적 감독판은 난도질 당하고 왜곡 편집되어 그것도 (1992)이 크게 히트한 후에 개봉되어 마치 아류작처럼 취급받았다고 한다 알고보면 복원판(The Recobbled Cut)이 훨씬 더 예술적인 비운의 명작이다 ⠀ 점점 선탠(s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