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평(인스타 아카이브) 78

< Me and Earl and the Dying Girl;나와 친구, 그리고 죽어가는 소녀 >(2015)

(2015) ★ ★ ★ ★ ☆ ⠀ ⠀ 위인과 거장에 눌려 시시하고 유치한 모방작만 내놓는 시니컬한 시절을 한참 지나는 것 같지만 ⠀ 얼과 레이첼과 같은 참다운 친구들과 짤그락거리며 부딪혀 빚어내는 순간들로 인해 저마다 인생에서 걸작이 한 편씩은 만들어진다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이니까 ⠀ ⠀ 2020.03.04. ⠀

< The Thief and the Cobbler,욤욤 공주와 도둑 >(1993)

(1993) ★ ★ ★ ★ ★ ⠀ ⠀ 소문 듣고 접한 애니메이션 ⠀ 지금 봐도 정말 감탄스러운 비주얼이다 30년 동안 여러 제작사를 전전하며 작업한 만큼 마치 1882년부터 착공에 들어가 아직 짓고 있는 가우디(Gaudí)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Temple Expiatori de la Sagrada Família)과 이 영화를 비교하는 것이 좀 오버라면, 차라리 비주얼적으로 더욱 친근하고 유사한 구엘 공원(Parc Güell)이 연상된다고 해도 여전히 과찬일까 ⠀ 결국 작가주의적 감독판은 난도질 당하고 왜곡 편집되어 그것도 (1992)이 크게 히트한 후에 개봉되어 마치 아류작처럼 취급받았다고 한다 알고보면 복원판(The Recobbled Cut)이 훨씬 더 예술적인 비운의 명작이다 ⠀ 점점 선탠(su..

< Hereditary,유전 > (2018)

(2018) ★ ★ ★ ★ ☆ ⠀ ⠀ 가부장제가 양산하는 소시오패스의 계보를 들여다보는 영화 ⠀ 어린이들에게 동화를 보여주었듯 어른들에게 이 영화를 보여주었음 좋겠다 ⠀ ⠀ A movie that looks into the genealogy of the sociopaths produced by patriarchy ⠀ Like we showed children the fairy tales I wish we showed this movie to adults ⠀ ⠀ Un film qui examine sur la généalogie des sociopathes produits par le patriarcat ⠀ Comme nous avons montré aux enfants les contes de fées ..

< Lazzaro Felice,행복한 라짜로 > (2018)

(2018) ★ ★ ★ ★ ★ ⠀ 다들 저마다 태어났을 때는 모두 라짜로 같은 모습으로 생을 시작했을지도 모른다 ⠀ 노인들 심지어 매우 어린 아이들과 같은 조연들, 단역들까지도 연기를 너무 자연스럽게 잘해서 뭔가 다들 공통된 경험이 있구나 싶어서 찡했다 ⠀ 그리고 오늘 코로나 바이러스 🦠 때문에 교회에서조차 온라인으로 예배를 대체한다는 상황과 이 영화가 왠지 묘하게 오버랩 되면서, 씁쓸하면서 기적이 사라진 작금의 현실에 대해 묵상에 잠기게 한다 ⠀ ⠀ 2020.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