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하루 5,000원 집밥 만능 레시피북> 따라 요리하기 2주차 - 4

[완다] 2022. 4. 4.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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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5,000 집밥 만능 레시피북 >, 외식과 배달음식에 지친 당신을 위한 현실 집밥 메뉴 108, 겨울딸기 강지현, 메가스터디 북스, 2020

아이 학원 가는 시간이 촉박해서 집중해서 스피디하게 밥을 차렸다. 그 와중에 아이가 이거 언제까지 할 거냐고 울상이다. ㅎㅎ 가끔 아이가 좋아하는 고기에 쌈 메뉴를 차려줘야겠고 그렇게 약속했다.

자반고등어무조림 - 급해서 데코가 망했음 ㅠ

그도 그럴 것이 차린 메뉴가 이렇게 아이가 좋아하지 않는 생선 요리였기 때문이다. 나도 이거 만들면서 조마조마했다. 생물 고등어를 가져왔으면 좋았을 것을 집에 냉동된 게 오래되어서 이번 기회에 얼른 해치워야만 했기 때문이다. 제발 비리지만 말아라 속으로 되뇌었다. 다행히 아이가 고등어를 많이 집어먹었다. 왜냐하면 다른 반찬은 맛이 이상하다고 먹다 말았기 때문이다. 한마다로 선택지가 없었다. ;; 그리고 맛 평가가 급식이랑 같은 맛인데, 비리지만 않다고 한다. 예스! 아이에게는 급식이 제일 맛없는 음식이지만, 나에게는 나쁘게 들리지 않는다. 그리고 비리지 않다니.

그런데, 내가 먹어보니 왠지 독특한 향이 난다. 비리지는 않은데 이게 도대체 무슨 향인지 모르겠다. 언젠가 한번씩 맡아본 인공적인 냄새인데... 플라스틱이 탈 때 냄새 같기도 하고. 아이는 전혀 눈치채지 못했지만, 암튼 예민한 내 후각에 걸려들었다. 

표고카레전 - 역시 급해서 막 담음 ㅋ
표고카레전

오히려 야심차게 만든 것이 이 표고카레전인데, 아이가 한 입 배어 먹고는 더 이상 입을 대지 않았다. 노란 것이 카레 맛이 강할 것 같은데, 분량대로 했는데도 카레 맛이 전혀 나지 않았다. 아이는 미끈미끈해서 식감이 완전 별로란다. 내 입맛에는 중하... 정도라 먹을 수 있었다. 기대를 많이 했는데 많이 아쉽다. 실력이 있으면 어떻게든 맛과 식감을 살려낼 수 있었을 텐데...

마지막으로 자반고등어무조림을 만들면서 남은 무를 바로 깍둑썰기해서 소금, 설탕에 절여두었다가 다음과 같이 깍두기도 만들었다. 난생처음 만들어보는 깍두기다! 비록 쪽파가 너무 비싸서 그냥 대파로 대신했지만, 맛이 내가 알던 그 깍두기 맛이 난다. 신기하다. 어차피 아이는 손도 안 대겠지만 나는 맛있게 먹을 것이고, 감격스럽다.  

난생처음 - 깍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