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로잉

< 하루 한 장 아이패드 드로잉(2020) > 따라 그리기 1

[완다] 2022. 2. 20. 17:40

< 하루 한 장 아이패드 드로잉 >, 보담 저, 비타북스, 2020 

교보문고

 

 

 
 

아이패드 프로의 꽃은 바로 드로잉에 있지 않을까?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하면서도 드로잉 프로그램에는 한없이 약했는데, 아마도 레이어에 대한 개념이 도무지 서지 않아서였던 것 같다. 그도 그럴 것이 내가 처음 접했던 드로잉 프로그램은 PC에 깔린 포토샵이나 일러스트레이션이었고 드로잉 패드나 드로잉 펜 따위는 구경도 못했었다. 그러니 복잡하고 어려운 건 물론이고 문과 출신인 내게 접근조차 어려운 신세계인 동시에 입문의 턱이 지나치게 높았던 것이다.

 


하지만 요즘은 패드와 드로잉 펜의 발전과 더불어, 직관적이면서도 성능이 우수한 어플이 많아져서 아날로그 감성 충만한 나도 충분히 도전해볼 만한 장이 되었다. 이에 비해 요즘 세대들은 너무나 자연스럽게 핸드폰에 손가락으로도 충분히 손쉽고 훌륭하게 드로잉을 하는데 얼마나 부럽고 대단한지 모르겠다. 내가 이해하고 적응하는데 한참 걸리던 레이어 개념마저도 너무나 손쉽게 뛰어넘어버리곤 한다.

솔직히 그림 그리는 게 정말 즐겁긴 하지만, 매번 물감, 색연필, 종이 등을 꺼내는 일이 여간 쉽지가 않다.
결국 아이패드 드로잉 앱으로 그림 연습이나 작품 활동을 하는 게 진짜 아날로그에서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다. 아니, 도움이 된다. 나는 아직도 색연필이나 오일 파스텔로 그림을 그리는 걸 좋아하지 않고 용법도 잘 모른다. 그런데 이 책을 따라 그 감성을 쫓아가다 보니, 실제 종이와 그 도구들을 가지고도 그릴 수 있겠다는 자신감과 흥미가 샘솓는다. 물론 실전에서 부딪히는 문제는 분명히 있을 것이고 쉽지는 않겠지만.

이 책을 따라하기 시작해서 어느새 반 이상을 넘긴 것 같다. 다 보고 나면 또 다른 드로잉 책, 그러나 조금 다른 기법의 드로잉 책을 공부하려고 한다.
부끄럽지만 보고 따라한 그림을 올려본다. 혹시 이 책에 대한 관심이나 아이패드 드로잉, (특히 프로크리에이트 어플)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