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하루 5,000원 집밥 만능 레시피북 >, 외식과 배달음식에 지친 당신을 위한 현실 집밥 메뉴 108, 겨울딸기 강지현, 메가스터디 북스, 2020
오늘 만든 반찬들.
아이가 집밥을 거부한 관계로 혼자 맛을 보았다. 다행히 다 맛있다.
오이부추김치는 만들자마자 먹었을 때는 맛이 안 나더니 냉장고에 잠시 두었다가 저녁 식사 때 먹어보니 맛있게 양념이 되어있었고,
연근샐러드를 만드려고 보니 연근이 냉장고에서 보관 중에 상해서 많이 잘라내야 했고 색깔이 책에서처럼 뽀얗지 못했다. 그래도 드레싱이 맛있어서 두고 먹을만했다. 지금 와서 보니 연근은 마트에서도 바깥에 그냥 진열되어있었는데 냉장 보관을 한 것이 잘못이었던 것 같다.
명란두부탕에 원래는 단단한 두부를 넣어야 했는데, 재료가 떨어져서 남아있던 연두부로 대체해야 했다. 맛은 감칠맛 덩어리로 그야말로 밥도둑이었다.
이 식사를 아이도 함께 했으면 좋았을 텐데 요즘 자꾸 집밥을 거부하고 빠져나가기만 한다. 그래도 어떤 메뉴가 나올지 모르는 채로 일종의 기미 상궁이 되어야 하는 아이의 입장이 이해가 되기도 한다. 이제 내일 2가지 요리로 3주 차를 마무리하면 아이가 좋아하는 재료로 4주 차 식단을 시작해야겠다.
요리는 참 즐겁다!